2살 아이 선물용으로 빅카라가디건을 뜨면서 같이 줄 선물로 떠 본 가방이다. 가디건과 어울릴 한라봉 파우치를 떠주고 싶었지만 이것저것 실을 너무 많이 사는 것 같아서 집에 있는 실 소진도 할 겸 떠 본 가방이다.
어디선가 고슴도치모양의 미니 손가방을 본 기억이 나서 찾다가 발견한 도안인데 내가 가진 실들로 뜰 수 있을 거 같았다. 초록 검색창에서 고슴도치 가방을 치면 나오는 상위 블로그에서 도안을 다운을 받았는데 이게 공개 도안인지는 잘 모르겠어서 여기에는 첨부하지 않기로 한다. 필요한 분들은 직접 찾아보면 금세 찾을 수 있고 중국 제품으로 판매하는 사이트도 보았다. 도안은 일본 도안이고 매우 상세하게 설명되어 있는 편이라 디테일하게 완성하고 싶다면 번역기 도움을 좀 받는 것이 좋다. 관심 있는 분들을 위해 순서만 참고할 겸 적어본다.
준비물
모사용 코바늘 6호 바늘
배-베이지, 다리/얼굴/귀/꼬리-코코아, 몸통/가시-진한 갈색, 코-검정
끈-밝은 노랑 또는 연두, 꽃 - 흰색과 노랑
똑딱이 단추, 돗바늘, 쪽가위,
필요시 안감용 천, 바느질용 실과 바늘
가방크기 - 가로 18센티, 세로 13.5센티
1. 코
검정색으로 매직링을 만들어 코부터 원형 뜨기로 시작한다. 짧은 뜨기 6코를 뜨고 실을 끊어준다.
2. 얼굴
코코아 색으로 실을 바꾸어 약간 뾰족한 얼굴모양으로 원형 뜨기를 하며 5단 뜨고 실을 끊어준다.
3. 배
베이지 색으로 실을 바꾸어 정수리의 중심코 2코는 비워두고 나머지 코를 평면 뜨기로 배부분을 떠내려간다.
평면 뜨기는 엉덩이 쪽으로 가면서 코를 줄여가며 떠준 후 얼굴 포함 테두리를 빙 돌아가며 원형으로 3단을 더 뜨고 실을 끊어준다.
4. 몸통
갈색실로 바꾸어 정수리 중심코 2코와 엉덩이 쪽 중심 코 2코를 이용하여 앞판과 뒤판으로 나누어 평면 뜨기로 몸통을 떠준다. 이때 나중에 가시 부분을 뜨기 위해 2단마다 한코 걸러 이랑 뜨기가 들어간다.


5. 가시
아랫단부터 이랑뜨기한 부분에 사슬 3개-짧은 뜨기-한길긴뜨기 조합으로 떠주면서 올라간다.
내가 뜬 실은 탄성이 높은 실이라 몽글몽글하게 말려서 파마한 것처럼 나오는데 실에 따라 다른 느낌이 될 것 같다.
도안이랑 느낌이 너무 달라 당황해서 그냥 하지 말까 며칠 고민.
6. 고리(생략)
도안에는 똑딱이를 달 고리를 따로 떠서 제일 위에 달아주어야 하는데 아이가 장난감처럼 이것저것 넣기 어려울 것 같아서 그냥 몸판 안쪽에 똑딱이를 달기로 하고 생략한다.
7. 귀/다리/눈/꼬리 달기. 몸통 연결하기
코코아색으로 각각 귀 2개와 다리4개, 꼬리를 떠주어 도안에서 제시한 위치에 달아준다.
가시가 달린 몸통은 입구부분을 제외하고 좌/우를 붙여준다. 도안에서는 12단까지 붙이라고 쓰여있는데 몽글몽글 가시와 진한 실색상 때문에 잘 안 보여서 대충 비슷한 위치로 맞추어 붙여주었다.
8. 끈
밝은 색 실을 이용하여 끈을 약 80센티 정도 떠준다. 처음에 끈은 도안대로 하지 않고 유튜브를 보며 아후강?스티치로 떠보았는데 장력 문제인지 마지막 코가 있던 쪽으로 휘어서 마음에 안 든다. 펴질까 싶어 세탁해봤는데 탄성도 워낙 좋은 실이라 펴지지가 않아서 결국 푸르고 다시 도안대로 짧은 뜨기로 떠주고 연결해준다.


9. 꽃/무당벌레
꽃을 2장을 뜬 후 끈에 위치를 잡고 서로 붙여 꼬메어준다.
10. 안감/단추달기
이왕 선물하는 건데 안감도 달아줄까 싶어 큰 문구센터에서 안감도 사고 똑딱이까지 달아주어 완성했다.
내 가방은 안감 한번 단 적 없는데...


참고용 원작 사진
집에 있는 자투리 실들로 하다 보니 사진처럼 예쁜 색감으로 완성되진 않았지만 나름 뜨는 재미가 있었다. 내가 들고 다닐 수도 없고, 아들은 이런 것은 절대 갖고 다니질 않기 때문에 이런 예쁜 가방은 뜰 일이 없다.
실도 굵어서 금세 뜨긴 했지만 디테일 하나하나 똑같이 하긴 어려웠다. 특히 가시 몸통은 코 줄임이 있어서 코가 보이지도 않아서 몇 번 푸르다가 대충 무늬 개수만 맞추어 떠주었고, 몸통 좌우 합칠 때도 12단 표시가 있지만 단 구분도 어려워서 그냥 좌우 비슷한 위치로 마감해주었다. 실 색이 어둡고 몽글몽글 가시 때문에 대충 해도 티가 안 난다는 게 장점이라면 장점이었다.

실정보
다이소에 뜨개실이 많이 나와있다. 내가 사용한 실은 케이크 얀처럼 여러 색이 변하는 레인보우 뜨개실이다.
3가지 정도가 있는데 아이보리-베이지-갈색, 노랑-핑크-파랑, 톤 다운된 연핑크-진핑크? 마른 장미색??으로 변하는 실들이다. 이 실들로 두루마리 화장지 케이스와 미니 망태기 가방을 떴었는데 예쁘기만 하기에 푸르고 이 실들을 색상별로 끊어서 사용했다. 몸판은 목도리 뜨고 남은 실이라 알뜰하게 잘 만든 것 같다. 몇백 원짜리 단추 눈 산다고 괜한 실 쇼핑을 몇만 원어치 더 했다는 게 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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